박창근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교장 “개교 10주년, 새로운 10년 준비” 2011년 개교 이후 현재까지 10년간 봉사, 10주년 기념 6대사업 여정-운영방식-종합자료집-기념앨범 종합자료집[상해한인신문] > 특별취재

박창근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교장 “개교 10주년, 새로운 10년 준비” 2011년 개교 이후 현재까지 10년간 봉사, 10주년 …

2021.07

상해한인신문

10시 38분 745 0

본문

[특별인터뷰]

박창근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교장 “개교 10주년, 새로운 10년 준비”

박창근 교장, 1947년 길림성 화룡시 출생, 1972년 25세 나이에 대학 입학

1978년 복단대 대학원 입학 및 교수 역임, 2019년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

박창근 교장, 화동조선족주말학교 2011년 개교 이후 현재까지 10년간 봉사

개교 10주년 기념 6대사업 ‘10년 여정-운영방식-종합자료집-기념앨범’ 발간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우리말글 배움의 요람-민족전통문화 전승 거점”

8면박창근교장1낭독대회.jpg

▲박창근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교장(2021년 제5회 조선족 어린이 낭독대회, 2021년6월6일)

8면박창근교장2-1출판저서.png

8면박창근교장2-2출판저서.png

▲박창근 교수, 주요 출판 저서

8면박창근교장3국민훈장 수여식.jpg

▲박창근 교장, 제13회 세계한인의날 유공 포상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2019년 10월31일, 상해총영사관)

8면박창근교장4대학생 장학금.jpg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KCSEA) 상해이사회, 조선족 대학생 장학금 수여(2021년 6월20일)

8면박창근교장5학생수.png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년도별 학생수 현황

8면박창근교장6-10년여정.jpg

▲종이 매체에 실린 화동조선족주말학교 10년 여정(2011~2021)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개교 10주년을 맞은 올해 2011년 개교 당시부터 지금까지 10년간 봉사와 헌신을 하고 있는 박창근 교장을 6월18일 만나 특별인터뷰를 진행했다.

중국 조선족 학생들이 한글과 문화를 배우는 주말학교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성장한 화동조선족주말학교의 개교 10주년 과정을 돌아보고, 10주년 기념 추진사업과 앞으로의 교육 방향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중국 개혁개방 이후 조선족 사회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요령성-길림성-흑룡강성 등 동북3성에 거주하는 조선족 인구 감소 및 한국 이주, 다른 대도시 이동에 따라 ‘조선족 2세대 한글교육’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화동조선족주말학교 4대 교육 목표인 ▲우리말글 배움의 요람, ▲민족전통문화 전승의 거점, ▲글로벌경쟁력 함양의 장, ▲민족정체성 수호의 보루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박창근 교장과 교사를 비롯하여 학생과 학부모 및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가 함께 하길 기대한다.

박창근 교장 1947년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에서 출생, 1966년 문화대혁명 발발, 농촌 하방 생활 경험 및 1972년 25세 나이에 늦깍이 대학 입학

박창근 교장은 1947년 중국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边朝鲜族自治州) 화룡시(和龙市)에서 출생하여 올해 75세를 맞았다. 중화인민공화국이 1949년 10월 건국 되었으니 박창근 교장 나이가 중국 건국 햇수보다 많은 셈이다.

길림성 화룡시에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하던 ‘박창근 학생’은 뛰어난 성적을 유지하여 1966년 봄 중국 제일의 명문대학인 북경대학(北京大学)에 원서를 제출하였다.

하지만 대학 입학시험 한달 전인 1966년 5월 중국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이 발발하자 정규 대학입시 과정은 취소되었고 박창근 학생은 역사의 현장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지식청년’으로 길림성 농촌에서 동료 학생들과 집체 하방(下放) 생활을 하며 자신을 단련했다.

“당시 낮에는 일을 하고 밤이면 회의가 많았다. 그럼에도 저는 피곤함을 무릅쓰고 회의 후에 거의 날마다 외국어 공부와 독서에 매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등학교 졸업 6년 이후 ‘지식청년 박창근’은 25살이던 1972년 길림공업대학(현 길림대학)에 입학하여 공부를 다시 지속한다.

1978년 복단대학 대학원 입학 및 복단대 교수 역임..2019년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

‘청년 박창근’은 더욱 깊이 있는 학문연구를 위해 1978년 중국 명문대학인 복단대학 대학원에 입학을 한다. 31살 나이에 상해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1978년부터 상해에 거주한 ‘박창근 교수’는 40년 넘게 상해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복단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꾸준한 학문연구에 정진하여 1992년 독자적인 시스템학 체계를 수립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산업정책(1998년), 세계화와 한국의 대응(2003년), 중국의 개혁개방과 신동북아질서(2010년), 한강기적의 풀이(解读汉江奇迹, 한국 2009년 출판, 중국 2012년 출판), 한반도 평화와 통일(2015년)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사진 참조)

박창근 교수는 1992년 복단대학 한국연구센터 설립 당시 유일한 발기인으로 참여하여 한국연구센터 설립 및 한국과 중국 관계연구에도 기여하였다. 이어 복단대학 국제문제연구원 한국연구센터 교수를 역임하고 2007년 11월 정년 퇴임하였다. 퇴임 후 2008년부터 동제대학 아태연구센터 겸임교수도 역임했다.

또한 박창근 교수는 1989년 설립된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KCSEA) 회원으로서 초기부터 활동을 하였다. 박 교수는 초창기부터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상해지역 활동을 맡아 장기간 이사회 회장 역임, 2010~2016년 KCSEA 부이사장을 역임하였다.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상해이사회는 조선족 과학기술자들의 학술교류, 기업인들의 경영 경험 교류, 조선족 대학생들의 참여와 우수 대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 대학 신입생 환영회 등을 통해 조선족 사회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였다.(사진 참조)

특히, 대한민국 외교부는 2019 세계한인의 날(10월5일) 유공 정부 포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박창근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교장은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하였다.

2019년 10월31일 개최된 유공 포상자 전수식에는 주상하이총영사를 비롯하여 화동지역 한인단체 대표단,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교사 대표와 학부모 대표들이 참석하여 축하했다.(사진 참조)

2011년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개교, 금년 개교 10주년 ‘한민족 미래 꿈나무 양성’

2011년 9월17일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교육국의 지지와 상해시 양푸구 교육국의 허가로 복단구시연수학원 조선어반이 출범하였다. 이것이 바로 화동조선족주말학교의 시작이다.

박창근 교장은 “주말학교 설립 취지는 ▲민족어-민족문화 전승을 통한 우리민족 정체성의 보전, ▲우리민족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우리민족 가정의 삶의 질 향상, ▲우리민족 가정의 교육 투자 효과의 최대화, ▲새로운 우리민족 지역사회의 형성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해시-강소성-절강성 등 중국 화동지역에 거주하는 조선족 학생들에게 ‘한글 교육’을 위해 주말학교를 개교한 것이다.

주말학교 설립 초기 상해에 한정된 학급을 편성하였으나 이후 강소성과 절강성 등 화동지역으로 확대하였다. 2021년 6월 현재 상해시 6개 학구(민항-다쉐청-쟈딩-쥬팅-푸둥-린강), 강소성 6개 분교(소주-태창-화쵸-곤산-무석-상주), 절강성 6개 분교(항주-이우-소흥-닝버-가흥-주지) 등 총 18개 학구-분교가 운영되고 있다.

학생수는 초창기 20~30명에서 2019년 340여명까지 증가하였으며, 2020년 코로나 영향으로 학생수가 감소하였다. 금년 6월 현재 약 300여명의 학생 및 80여명의 교사가 함께 노력하며 ‘한글 배움의 요람’으로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사진 참조)

화동조선족주말학교는 매년 ‘교사 연수회’와 ‘학부모회장 연수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에서 주관하는 ‘교장-교사 초청 연수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주말학교는 2012년부터 매년 ‘조선족 어린이 장기자랑 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교직원-학생-학부모 등 4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여 한민족 청소년교육 교류행사로 성장하였다. 2014년까지는 문예공연을 펼쳤고, 2015년부터 체육경기 중심으로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2017년부터 매년 ‘조선족 어린이 낭독대회’를 개최하여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실력을 발표하고 학습기량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고 있다.

화동조선족주말학교 10주년 기념 6대 사업 추진 ‘새로운 10년 준비’

박창근 교장은 “2011년 9월 설립된 화동조선족주말학교가 금년 개교 10주년을 맞았다. 지나온 10년의 기록의 정리하고 새로운 미래 10년 준비를 위해 기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장은 “금년 4월 15일 <종이 매체에 실린 화동조선족주말학교 10년 여정(2011~2021)> 책자를 발간하였다”고 말하면서 “학교에서 실시한 장기자랑 모임, 교사연수회, 낭독대회, 학부모회장 연수회를 비롯하여 지난 10년 간 신문이나 잡지 등 종이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자료를 정리하였다”고 밝혔다.(사진 참조)

화동조선족주말학교 10주년 기념 6대 사업은 이미 완료된 1)종이 매체에 실린 화동조선족주말학교 10년 여정(2011~2021), 2)조선족주말학교 운영방식 모색 10년(한국 출판 준비, 7~8월 출판 예정), 3)화동조선족주말학교 개교 10주년 종합 자료집(편집 중), 4)화동조선족주말학교 개교 10주년 기념앨범(편집 중), 5)기념행사1:화동조선족주말학교 개교 10주년 기념 문예공연, 6)기념행사2:화동조선족주말학교 개교 10주년 기념 체육대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조선족주말학교 운영방식 모색 10년’의 경우 한국에서 정식으로 출판을 준비 중이다.

박창근 교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 3월부터 처음으로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면서 “금년에 처음으로 성인반을 편성하여 성인들에게도 한글 교육을 실시하였다”고 소개했다.

또한 화동조선족주말학교는 오는 7월10일부터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조선족 대학생을 대상으로 ‘1주일 한글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처음 실시할 계획이다.

박창근 교장은 “1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교사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회사와 가정에서 해야 할 일도 많은데, 10주년 기념업무에 시간을 투자하는 교사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한민족 미래 꿈나무 양성을 위해 앞으로 10년을 준비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편집8면0707박창근교장화동조선족주말.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