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외교부

“우리도 힘들지만 모국에 기여 희망” 해외동포사회의 온정 이어져

마스크 약 50만장 및 성금 약 3억원, 재외공관 경유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

▲사진설명: 최영삼 주상하이총영사(사진 오른쪽)가 2월27일 상해시정부에서 기증한 마스크 50만개 방역물품 앞에서 상해시정부 관계자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설명: 화동지역 한국독립유공자 후손들이 3월18일 최영삼 주상하이총영사(사진 오른쪽 두번째)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상해지역 등 중국과 일본 및 동남아지역 동포사회 기부 참여 증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해외지역 동포사회가 모국에 물품과 성금 지원의 뜻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기획관실은 3월23일(월) “우리 재외공관의 안내 또는 운송 지원 등으로 마스크 약 50만장을 포함한 방역물품과 성금 약 3억원이 대한적십자사로 전달되었거나 전달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동포사회가 지원한 물품과 성금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지역 및 전국 각지의 사회적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중국, 일본 및 동남아 지역 동포의 기부가 두드러지고 있다.

상하이한인회의 동포들이 기부금을 모아 구매한 마스크 20만장이 인천공항에 도착해 통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상하이한인회는 당초 마스크 10만장을 기증할 계획이었으나, 모국에 방역용품을 기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동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추가로 이어져 총20만장을 기증하게 되었다고 알려졌다.

또한, 세계 각 지역의 동포사회는 어렵게 확보된 방역물품을 모국 또는 사정이 어려운 타국 동포사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하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성금모금 운동에 나서는 등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홍콩한인회는 한-마카오 상호교류협회측으로부터 기증받을 예정인 마스크 20만장을 모국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양보하고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홍콩한인회는 “모국이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더 필요로 하는 상황이니 방역물품을 모국에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인식이 동포사회에 널리 퍼져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광둥성 조선족연합회는 최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6만명을 넘어선 이탈리아의 한인회에 마스크 1만장을 보내기로 결정하여, 동포사회간 방역물품 관련 협력이 이루어진 첫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한편, 이탈리아 한인회는 현지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모국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공관에 알리기도 했다.

또한, 현지에서 방역물품을 충분히 구하지 못하는 사정을 안타까워하며 작은 온정을 보태오거나 다른 가능한 지원방법이 있는지 현지 공관에 문의하는 사례도 다수 확인되었다.

독일 지역에서는 주로 70세 이상 고령의 파독 근로자 출신 동포들이 약 2천만원 상당의 성금 모금에 참여하였다. 대다수 동포들이 넉넉하지 않은 연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금번 모금운동에 적극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칭다오에서는 한인동포의 자녀가 본인 용돈을 모아 손수 구매한 마스크 50장을 총영사관에 전달하며, 한국에 꼭 보내 달라고 부탁해 온 사례도 있었다. 이 소녀의 기증품은 관할공관에서 대한적십자사로 전달하여, 방역물품이 필요한 현장으로 보내졌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한인회는 200여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한인회이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현지 공관에 성금 800만원을 전달해오기도 했다.

특히 재외공관을 경유하여 지원하는 경우 이외에도,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모국에 대한 지원을 해오는 사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재외동포사회로부터 소중한 성금이나 방역물품 지원이 있는 경우 국내에서 지원이 필요한 곳에 신속히 나누어질 수 있도록 대한적십자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상해시정부는 지난 2월27일 주상하이총영사관에게 한국으로 전달할 마스크 50만개를 기증하였다.

또한 화동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독립유공자 후손들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월18일 최영삼 주상하이총영사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등 한중협력을 강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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