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동조선족주말학교(교장 박창근), 우리말글 모르는 조선족 대학생 ‘한글 집중교육’ 실시, 우리말 글-문화 배움의 요람,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개교 10주년, 대학생 한글교육[상해한인신문] > 교육/중국어

화동조선족주말학교(교장 박창근), 우리말글 모르는 조선족 대학생 ‘한글 집중교육’ 실시, 우리말 글-문화 배움의 요람, 화동조…

2021.07

상해한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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华东朝鲜族周末学校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우리말글 모르는 조선족 대학생 ‘한글 집중교육’ 실시

주말학교 교육 대상에 우리말글 모르는 조선족 대학생 포함

방학기간 이용하여 ‘한글 속성반’ 운영하며 7일간 집중교육 실시

‘한글 집중교육’ 주말반-야간반-방학반 등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

[아래사진: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조선족 대학생 한글집중교육 2021.07.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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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집중교육 개학식(7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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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대학생 ‘100문항 받아쓰기’ 작성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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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대학생 작성 ‘한글 자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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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도 복단대 학생, 박준철 소학교 4학년생, 김낙 복단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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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집중교육 수료식(7월16일)

2020년 말부터 ‘우리말글 모르는 조선족 대학생’ 한글교육 사전 준비, 코로나19 영향으로 ‘금년 2월 개강 연기’ 및 ‘금년 7월 대학생 한글교육 실시’

화동조선족주말학교(교장 박창근)는 지난 7월10일(토)부터 7월16일(금)까지 매일 4시간씩 7일간 조선족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글 집중교육’을 실시하여 교육 대상을 기존 청소년에서 대학생까지 확대하며 우리말과 글-문화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중국 상하이에서 공부하는 조선족 대학생 중 우리말글을 모르는 학생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 알려졌다. 조선족 학생들이 초중고 학교에서 한글을 배울 기회가 없어 이러한 대학생이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사정을 접수한 박창근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교장은 “주말학교 교육대상에 우리말글을 모르는 조선족 대학생도 포함시키고, 수업시간을 주말에 국한시키지 않기로 결정하였다”면서 “특히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집중 교육하는 ‘한글 속성반’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박창근 교장은 2020년 말부터 ‘조선족 대학생 한글교육’을 준비하면서 우리말글을 모르는 조선족 대학생들을 위한 위챗방을 개설하였다.

박 교장은 “위챗방을 개설하여 <제1기 조선족 대학생 한글 속성반> 학생 10명을 모집하였다. 당초 2021년 2월 개강 준비를 하였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개강이 어려워 연기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년 2월 ‘조선족 대학생 한글교육’ 개강이 연기되는 아픔을 딛고, 지난 7월 10일부터 대학생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교육을 실시하는 결실을 거뒀다.

박창근 교장은 “작년 겨울과 금년 여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대학생 교육참가 신청 상황을 감안하면, 대학생들이 우리말글 학습을 아주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7월10일 개강일이 임박하자 참가신청자 중 절반 학생이 여러 원인으로 포기하였으며, 다시 5-6명 학생을 모집해야 했다. 이는 세번째 학생 모집이었으며, 공지 며칠 만에 목표한 학생 정원 10명을 채울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7월 10일 <제1기 조선족 대학생 한글 속성반>을 개학할 수 있었으며, 개학일 당일 교육에는 대학생 신청자 10명 학생 전원이 출석하였다.

대학생 한글교육 신청자 10명 ‘학습과정 도중 포기하는 학생’ ‘끝까지 강의 참여한 학생’

박창근 교장은 “조선족 대학생 한글교육 신입생들은 ‘하루 4시간 수업 및 2~3시간 숙제 완성’이라는 과정이 힘들었던 것 같다. 신입생 10명 중 3명 학생은 1~2회 수강 후 중도에 포기하였고, 일부는 감기몸살로 포기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북경대학(北京大学) 재학생 1명은 다른 방학 계획이 있어 입학할 때부터 한글 자모와 한국어 글자 인지를 학습 목적으로 참가하여 2회(8시간) 교육만 실시하였다.

또 다른 학생 1명은 처음부터 한글 학습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하였던 박명걸 동제대학(同济大学) 대학원 재학생이었다. 박명걸 학생은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였는데 대학 지도교수 “호출”이 있어 아쉬워하며 교육을 수료하지 못했다.

나머지 5명 학생은 교육기간 동안 한글학습에 집중하며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하여 7일간 집중교육을 수료하였다.

김도 복단대학(复旦大学) 재학생은 “부모님에게 떠밀려 ‘한글 속성반’에 참가하였지만, 매일 열심히 한글공부를 하였다”면서 “이번 기회에 너무 많은 우리말을 배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창근 교장은 “김도 학생의 경우, 평소 부모들이 가정에서 우리말을 사용한다. 이 학생은 ‘듣기 능력’이 괜찮았다. 한글 자모를 배우면서 한국어 학습에서 아주 큰 진보를 보여 주었다”고 평가했다.

박창근 교장, 대학생 한글교육 3대 학습목표 설정 “향후 성인반-대학생반 등 교육 확대”

이번 한글속성반 교육 강사는 박창근 교장(전 복단대학 교수)이 전 과정을 맡아 실시하였다.

박 교수는 조선족 대학생 한글 교육을 위한 유효한 경험을 쌓기 위해 ‘7일간, 총28시간 수업’을 직접 진행하였으며, 세 가지 학습목표를 설정하였다.

▲한국어 자음, 모음, 받침 학습을 통해 한국어 음절(글자)을 신속히 알도록 하고,

▲우리 개개인이 가장 쉽게 접촉할 수 있는 ‘물체’의 한국어 단어를 이용한 대화 기초의 학습,

▲윷놀이 통한 대화 분위기 조성 및 전통문화 접촉 등으로 정했다.

특히 한글 집중교육에 참가한 학생과 조교, 학구장 등 모두가 윷놀이를 전혀 몰랐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윷놀이를 접할 수 있었다.

박창근 교수는 “이번에 실시한 한글 속성반은 당초 설정한 학습 목표를 기본적으로 달성하였다. 특히 한국어 글자 학습과 대화분위기 조성 및 전통문화 접촉에서 가장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일부 학생들은 특정 자모와 글자 발음이 안 되어 교육과정에 어려움이 발생했다”면서 “학생과 강사의 대화는 적지 않게 안배되었지만, 학생들 상호간 대화는 안배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창근 교수는 “이번 한글속성반은 향후 성인-대학생 대상 한글 교육 확대를 위한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상해에서 주말반-야간반-방학반 등 다양하게 속성반을 준비하여 더욱 많이, 자주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박창근 교수는 “중국 연변 등 조선족 중소학교 교과의 큰 변화로 인하여 향후 화동조선족주말학교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부터 대응책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창근 교장은 “화동조선족주말학교가 개교한 이래 처음으로 조선족 대학생을 초청하여 한글 집중교육을 실시하였다. 강의실을 후원하여 주신 황광 이노치과 원장님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2011년 9월 개교하여 금년에 설립 10주년을 맞은 화동조선족주말학교는 현재 상해시 6개 지역(민항-다쉐청-쟈딩-쥬팅-푸둥-린강)에 학구(学区)를 편성하고, 강소성(江苏省) 소주-태창-화쵸-곤산-무석-상주에 6개 분교를, 절강성(浙江省) 항주-이우-소흥-닝버-가흥-주지에 6개 분교 등 총 18개 지역에 학구-분교를 설치하여 중국 조선족 자녀 대상으로 한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화동조선족주말학교: +86-186-2109-0631

이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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